하락장에서 추세추종을 준비중

가끔 동료들과 주식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주식에 물려있는 듯 하다.

 

나는 정적자산배분으로 운영하다가 올해 초 불안함을 느꼈다. 당시 상황이 오닐 책에 나오는 불황장 시그널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고, 불황장에서 든든한 지지역할을 해줄 미국국채가 예전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금리 인상이 예정되었기 때문) 암튼 운좋게 현금 포지션을 유지중이다. 그러면서 추세추종전략을 준비중!

 

• 매수, 매도전략은 만들었다. 추세추종 전략답게 "낮은 승률, 높은 손익비, 집중되는 연승과 연패"가 특징이다. 백테스트 상으로는 괜찮은 전략인데 실전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얼마전부터 실전에서 돌려보고 있는데, 하락장이라 매수가 안되고 자연스럽게 현금만 보유중.
• 매수, 매도전략보다 훨씬 더 중요한게 베팅 사이즈 조절이다. 5종목에서 매수 시그널이 떴다고 총 자금을 20%씩 나누어서 사면 걍 망하는 거.. 망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높은 확률도 망하게 된다.
• 마크 미너비니가 사용하는 progressive exposure를 쓰려고 하는데 이게 좀 어렵다. 1% 베팅으로 간 보다가 수익쿠션에 따라 점진적으로 베팅을 늘려가는 방식인데, 베팅을 늘리는 속도가 살짝 느리다. 1%로 시작하다가 승률이 좋다면 비중을 좀 과감히 늘릴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 부분이 정확히 백테스트가 안되서 고민중이다.

몇 가지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도 해보고 모델도 만들어 봤는데, 이거만큼 재밌는 분야가 없는 것 같다. 백테스트 결과만 봐도 짜릿한데, 실전에서 성공하면 얼마나 짜릿할까. 추세추종 전략을 공부한지 1년이 넘었다. 일단 하락장에서 현금 포지션 유지하고 있는 것만해도 절반의 성공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가올 대세상승장에서 제대로 벌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