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트레이더, 제시 리버모어" by 마크 미너비니

유튜브 댓글에서 제시 리버모어를 비하하는 댓글을 보고 느낀점을 정리해본다.

 

추세추종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제시 리버모어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추세추종과 기술적분석이 까이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가장 유명한 기술적 분석가인 리버모어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탓도 있을 것이다. 일단 그가 자살했다는 건 팩트다. 추세추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 자살했다는 것이 추세추종 전략의 실패를 의미하는 걸까?

제시 리버모어는 현대의 유명 트레이더들이 추앙하는 인물이다. 그 유명한 마크 미너비니는 그의 저서 <Trade Like a Stock Market Wizard> 에서 리버모어를 이렇게 표현했다.

 

"the master of them all was Jesse Livermore, the greatest trader ever." <Trade Like a Stock Market Wizard>

 

또한 리버모어의 유일한 저서 <How to Trade in Stocks>는 데이빗 라이언의 추천 도서 3권 중 하나이다. (나머지 2권은 니콜라스 다바스의 책과 윌리엄 오닐의 책) 데이빗 라이언뿐만 아니라 트레이더 들의 추천 도서에 리버모어의 책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리버모어의 책은 차트 한장 없기 때문에 나같은 초보 기술적 분석가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숙련된 차트 분석가가 보기에는 뭔가 다른 점이 있는 듯 하다.

리버모어가 비록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나 그 원인이 투자 실패로 인한 것인지 여러번의 이혼을 비롯한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리고 만약 그 원인이 몇 번의 파산으로 인한 것이라고 할 지라도 개인 투자자로서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성과를 이룬 것도 사실이다. 리버모어의 투자방식엔 분명 배울만한 점이 있고, 그런 이유로 현대의 트레이더들이 리버모어를 추앙하는 것이다. 

특정 투자자의 실패 사례는 추세추종, 가치투자 양쪽에 모두 있다. 당장 주위를 둘러보면 가치투자 한답시고 삼성전자와 테슬라에 물려있는 개미들 천지다. 그러면 가치투자는 망한 건가? 어떤 투자기법의 실패사례를 가져와서 그 기법이 무용하다고 주장한다면 그런 사례는 무수히 많다. 

리버모어의 인생이 비극으로 끝났다고 해서 그의 투자기법이 무용하다고 주장할 수 없고, 그의 파산 사례를 가져와서 추세추종이 무용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사실 그냥 백테스트 해보면 알 수 있다. 무용한지, 유용한지.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