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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이

팬케이크스왑 하다가 망한 썰 (feat. 파일럿 베팅)

BetterToday 2022. 2. 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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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에 디파이라는 걸 알게됐다. 리스크회피 성향이 강한지라.. 코인 이런건 거들떠도 안보다가 디파이 수익률 보고 공부를 좀 해서 팬케이크 스왑이라는데 투자를 해봤다. 

 

결론은 망했음.. ㅋㅋㅋ

 

200만원 정도 투자해서 160정도 건진듯. (대충 -20%) 일단 지금은 모두 출금해서 다른 곳에 보내두었다. 복기를 좀 해보자.

 

잘못한 점 : 투자전 리처치가 부족했음.

디파이는 리스크가 매우 큰 투자상품인데, 리서치가 부족했고 고 수익률만 보고 덤벼들었다.

내가 투자한 Pool은 cake-usdt 스왑풀이었는데 케이크 토큰의 가격 떡락으로 손해를 봤다. 

그냥 막연히 연 이율이 60%인데 설마 손해보겠어.. 이런 생각으로 투자한게 잘못이었음.

 

그런데 난 이게 별로 잘 못된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

 

잘한 점 : 투자금액을 작게 했음.

이게 왠 정신승리냐... 고 할 수도 있으나, 내가 보기엔 이게 잘한 점이다. (근데 사실 좀더 작게 베팅했어야 했다)

 

투자하기전에 관련 상품에 대해서 리서치를 해야하는 건 맞다. 그러나 모든 정보와 리스크에 대해 상세히 다 알기란 너무 어렵다. 

내 생각엔 적당히 리서치해보고 총 자산의 0.5% 정도로 파일럿 베팅을 해보는게 좋은 것 같다.  200만원이 큰 돈이긴 하지만, 내가 투자 가능한 금액대비로 본다면 1% 미만이었다. 최악의 경우 이 베팅으로 모든 걸 잃는다고 해도 내 인생과 정신건강에 큰 해악은 없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파일럿 베팅은 2021년 미국 투자 챔피언인 Mark Minervini가 주식투자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팬케이크 스왑에서의 투자는 -20%로 대 실패였으나, 실행과정에서 각종 수수료와 김치 프리미엄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 비 영구적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알게되었다. 직접 실행해보지 않고 그냥 리서치만으로 파악하기엔 시간이 오래걸렸을 것이고, 그 사이 투자할 시간은 점점 흘러갔을 것이다. 결국 첫 번째 디파이투자인 팬케이크 스왑은 폭망했으나, 이 투자로 디파이 리스크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었고 다른 디파이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결론

  • 투자 하기전 뭘 하고 있는지 100% 파악하고 실행하는게 Best 이다. 
  • 모든 걸 파악하기 어렵다면 적당히 80% 정도만 파악하고 파일럿 베팅을 해보자. 
    • 적당히 80% 정도 파악하는건 그리 시간이 걸리는 일이 아니다.
    • 파일럿 베팅은 다 잃어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소액으로 해야한다. (내가 한 베팅은 액수가 좀 컸다. 다음엔 좀 더 줄여서..)
    • 파일럿 베팅으로 직접 실행해보면 투자 금액을 늘릴지, 줄일 지, 다른 방식으로 해야하는지 등등에 대한 답이 어느정도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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